성형칼럼
웃는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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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압구정필
조회 442회 작성일 02-11-20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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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얼굴


미용 성형수술 중 가장 많이 차지하고 있는 것은 얼굴에 대한 수술이다. 이유야 간단하다.
신체중에서 춥고 덥고의 계절을 초월하여 밤낮없이 노출시키며 우리의 감정을 잘 표출시키
는 곳이 유일하게 얼굴이기 때문이다. 하루 중 늘 대하는 사람들을 우리는 얼굴로 기억해
놓는다. 누구의 이름을 대면 곧 우리 머리에는 그 사람의 얼굴이 제일 먼저 떠오른다. 때문
에 첫인상을 중요시하는 서양풍습이 이해가 간다.

영화나 TV 드라마 속의 인물을 보면 대개 미인은 착하고 멋있는 사람으로 등장하고, 추한
(?)얼굴은 악역을 하고 있다. 미인이야 좋겠지만 추한 편에 속하는 사람들은 얼굴 못난것도
서러운데 얼마나 억울할까. 미인은 선하고 추한사람은 악하다는 말일까. 진정 미인이 미인으
로 평가받으려면 우선 외모가 고와야 하겠지만 그에 못지않게 행실이 외모처럼 고와야 하기
때문에 극중에서 미인이 악역을 하면 「얼굴값도 못한다」며 욕을 한다. 극중 행실이 고우
니까 미인으로 보이는 것이지 악역을 하였다면 미인이라는 소리를 들을 수 없다.

성형외과 의사들은 얼굴에 불만이 있는 환자를 늘상 대하게 되고 또 수술도 한다.「가장
아름다운 얼굴이 어떤 얼굴인가」라는 질문을 가끔 받을 때가 있다. 「잘 모르겠다」고 대
답하면 실망을 하곤 한다. 성형외과에는 미인의 기준에 대한 수치등이 설정되어 있고 이에
따라 미용 성형수술을 하면 확실히 좋아진다. 그러나 나는 소위 과학적인 정확한 수치나 어
떤 형태로 정의 할수 없는 것이 바로 美가 아니겠는가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얼마전 미술인들과 함께하는 자리에서 "가장 아름다운 얼굴이란 어떤 얼굴이냐?"라는 똑같
은 질문을 받았을 때 나는 한 친구를 거울 앞으로 끌고 갑자기 겨드랑이를 간지럽히면서 웃
는 그의 얼굴을 보게하고 바로 이 얼굴이 가장 아름다운 얼굴이라고 농담 아닌 농담을 한
적이 있었다.

웃는 얼굴에 침을 못 뱉는다는 우리의 속담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웃는 얼굴이 추하고 보기
싫다고 느끼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반대로 화가 난 얼굴이나 우는 얼굴이 아름답다고 느끼
는 사람도 없을 것이다. 웃을 수 있는 얼굴이 있다는 것이 생각하고 연장을 만들고 말을 한
다는 것 이상으로 우리 인간에 있어서 가장 축복된 선물이라고 하고 싶다. 이 선물을 잘 이
용하면 미인이 되고 쓰지 않으면 악인이 될 수 있다.

늘 웃어라! 웃음이 반복되면 저절로 웃는 얼굴형태가 되어 미인이 될수 있다. 웃으며 살다
보면 호박꽃이 장미꽃이 되고 짚신이 유리 구두가 되어 구태여 미용 성형수술을 돈주고 받
을 필요가 없다. 돈 안들이고 미인이 되고 싶으면 늘 웃으면 되고 늘 웃다 보면 근심 걱정
이 사라져 정신적으로는 물론, 신체적으로도 건강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