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전 공개상담
진학 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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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압구정필
조회 412회 작성일 04-09-30 00:00
조회 412회 작성일 04-09-30 00:00
본문
안녕하세요?
압구정필 김잉곤입니다.
때아닌 진학 상담실이 된 것 같습니다.
지금 고교생이라니 인생에 있어서 참으로 좋은 시절인 것 같습니다.
젊고 꿈이 많으니 얼마나 좋으세요.
더구나 고교 졸업을 앞두고 진학에 대한 선택으로 고민한다니
정말 고민 아닌 고민 아니 즐거운 고민이지요.
님께서 지금 캐나다에서 학교를 다닌다니
한국을 기준으로 답을 드리기 보다는
캐나다나 미국을 기준으로 말씀드릴께요.
먼저 의대를 가는 길은 두가지가 있어요.
처음부터 의대에 진학하는 코스가 있고요
대개 8년을 다니게 됩니다.
또하나는 일반 이공계 대학으로 진학하여 대학을 마친후
다시 의대에 들어가 4년을 다니는 것이지요.
각각의 장단점은 생략하고요.
의대를 졸업한 후 의사시험에 합격하여
각 분야의 전문의가 되려면 인턴과 레지던트 과정을 이수해야 합니다.
인턴은 일년, 레지던트는 과에 따라서 다름니다.
(예를 들면 내과나 소아과는 2년, 외과계통은 4년이지요.)
성형외과전문의가 되려면 (일반)외과(general surgery)에서
4년의 레지던트 과정을 마친후 외과전문의가 되어야
비로소 성형외과나 신경외과 또는 정형외과나 흉부외과 레지던트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기간은 주(state) 또는 병원마다
약간은 차이가 있지만 성형외과는 대개 2년 정도 수련을 해야
비로소 성형외과전문의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참 길고도 긴 과정이지요?)
약대과정에 대해서는 아는 게 적어서 생략합니다.
어쨌든 미국에서나 캐나다에서나
의사나 약사가 되기란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런데 의사나 약사는 다같이 의료인입니다.
먼저 묻고 싶은 것은 왜 의료인이 되고 싶은가입니다.
의료인이 되려면 자신을 버리고
남을 위한다는 생각이 먼저 필요합니다.
남들이 보기에는 의료인이 큰 스트레스 안 받으며
편안히 사는 것 같지만 천만에 입니다.
그 어떤 직업보다도 스트레스 많고 힘든 직업이
의료인이라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제가 왜 성형외과를 택했느냐구요?
이 질문에는 간단히 답을 하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러나 부탁을 하셨으니 아주 간략하게
피상적으로 말씀드려도 되겠지요?
의대를 졸업하고 인턴을 시작하면서
저도 무슨 과(department)를 할까 고민을 많이 했었지요.
(물론 그 당시에는 지금처럼
성형외과가 최고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인기과였어요.)
의학을 공부하면서 저는 늘 불만인게 하나 있었지요.
남들은 우주와 천체를 논하고 세상사를 좌지우지 하는
큰 일을 하는데 나는 겨우 인체에 국한하여 공부하는 게
너무 협소하다고만 생각하였었지요.
더구나 전문의가 되면
예를 들어 안과는 조그만 눈하나만 공부하게 되잖아요?
(나중에 그렇지 않다는 것을 비로소 알았지만)
그래서 기왕 의학을 시작하였으니 의학분야 중에서도
좀더 넓은 분야가 없을까 하고 생각에 생각을 하던 차에
의학+인문학(심리학, 사회학,철학 등)으로 생각되는
정신과(psychiatry)를 원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나 나의 적성에 맞지 않다고 생각되어
다른 뭐가 없을가 생각하다가
드디어 성형외과를 발견한 것입니다.
의학+예술이니 아주 넓은 분야로 생각되었던 것입니다.
어려서부터 저에겐 미적 감각이 있다는 말을 선생님이나
어른들로부터 자주 들었던 기억을 상기하면서...
이상이 제가 성형외과를 택하게 된 동기의 일부입니다만
나름대로 의미있는 동기였었습니다.
학생이 참고할 수 있는 글이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진로를 놓고 고민 중이라니 이런 고민은 많이 하셔도 됩니다.
어디까지나 즐거운 고민이 아니겠어요?
젊음을 불태우며 후회없는 멋진 인생을 살아갈 수 있도록
좋은 선택을 하시기 바랍니다.
그럼 안녕히 계세요.
의술과 예술의 만남 압구정필 성형외과 김잉곤
압구정필 김잉곤입니다.
때아닌 진학 상담실이 된 것 같습니다.
지금 고교생이라니 인생에 있어서 참으로 좋은 시절인 것 같습니다.
젊고 꿈이 많으니 얼마나 좋으세요.
더구나 고교 졸업을 앞두고 진학에 대한 선택으로 고민한다니
정말 고민 아닌 고민 아니 즐거운 고민이지요.
님께서 지금 캐나다에서 학교를 다닌다니
한국을 기준으로 답을 드리기 보다는
캐나다나 미국을 기준으로 말씀드릴께요.
먼저 의대를 가는 길은 두가지가 있어요.
처음부터 의대에 진학하는 코스가 있고요
대개 8년을 다니게 됩니다.
또하나는 일반 이공계 대학으로 진학하여 대학을 마친후
다시 의대에 들어가 4년을 다니는 것이지요.
각각의 장단점은 생략하고요.
의대를 졸업한 후 의사시험에 합격하여
각 분야의 전문의가 되려면 인턴과 레지던트 과정을 이수해야 합니다.
인턴은 일년, 레지던트는 과에 따라서 다름니다.
(예를 들면 내과나 소아과는 2년, 외과계통은 4년이지요.)
성형외과전문의가 되려면 (일반)외과(general surgery)에서
4년의 레지던트 과정을 마친후 외과전문의가 되어야
비로소 성형외과나 신경외과 또는 정형외과나 흉부외과 레지던트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기간은 주(state) 또는 병원마다
약간은 차이가 있지만 성형외과는 대개 2년 정도 수련을 해야
비로소 성형외과전문의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참 길고도 긴 과정이지요?)
약대과정에 대해서는 아는 게 적어서 생략합니다.
어쨌든 미국에서나 캐나다에서나
의사나 약사가 되기란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런데 의사나 약사는 다같이 의료인입니다.
먼저 묻고 싶은 것은 왜 의료인이 되고 싶은가입니다.
의료인이 되려면 자신을 버리고
남을 위한다는 생각이 먼저 필요합니다.
남들이 보기에는 의료인이 큰 스트레스 안 받으며
편안히 사는 것 같지만 천만에 입니다.
그 어떤 직업보다도 스트레스 많고 힘든 직업이
의료인이라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제가 왜 성형외과를 택했느냐구요?
이 질문에는 간단히 답을 하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러나 부탁을 하셨으니 아주 간략하게
피상적으로 말씀드려도 되겠지요?
의대를 졸업하고 인턴을 시작하면서
저도 무슨 과(department)를 할까 고민을 많이 했었지요.
(물론 그 당시에는 지금처럼
성형외과가 최고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인기과였어요.)
의학을 공부하면서 저는 늘 불만인게 하나 있었지요.
남들은 우주와 천체를 논하고 세상사를 좌지우지 하는
큰 일을 하는데 나는 겨우 인체에 국한하여 공부하는 게
너무 협소하다고만 생각하였었지요.
더구나 전문의가 되면
예를 들어 안과는 조그만 눈하나만 공부하게 되잖아요?
(나중에 그렇지 않다는 것을 비로소 알았지만)
그래서 기왕 의학을 시작하였으니 의학분야 중에서도
좀더 넓은 분야가 없을까 하고 생각에 생각을 하던 차에
의학+인문학(심리학, 사회학,철학 등)으로 생각되는
정신과(psychiatry)를 원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나 나의 적성에 맞지 않다고 생각되어
다른 뭐가 없을가 생각하다가
드디어 성형외과를 발견한 것입니다.
의학+예술이니 아주 넓은 분야로 생각되었던 것입니다.
어려서부터 저에겐 미적 감각이 있다는 말을 선생님이나
어른들로부터 자주 들었던 기억을 상기하면서...
이상이 제가 성형외과를 택하게 된 동기의 일부입니다만
나름대로 의미있는 동기였었습니다.
학생이 참고할 수 있는 글이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진로를 놓고 고민 중이라니 이런 고민은 많이 하셔도 됩니다.
어디까지나 즐거운 고민이 아니겠어요?
젊음을 불태우며 후회없는 멋진 인생을 살아갈 수 있도록
좋은 선택을 하시기 바랍니다.
그럼 안녕히 계세요.
의술과 예술의 만남 압구정필 성형외과 김잉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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