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전 공개상담

안녕하세요
압구정필 김잉곤입니다.

4일날 상담예약이 되셨다니
불과 일주일 후면 자세한 상담을 하실 수 있을 텐데
마음이 앞서가셔서 이렇게 질문을 주셨나 봐요.

수년 또는 십년이 넘게 망설이던 가슴수술이었는데
막상 수술을 하시려고 마음을 먹으면 무척 급해진다고들 하십니다.
아마 님께서도 예외가 아니시겠지요.

여자로서가 아니라 엄마와 아내로서만 살아오신 님께서
드디어 이번 수술을 계기로
비로소 여자로의 인생을 찾는 전환점이라 생각하시니
가벼운 흥분은 물론 초조 그리고 설레임이 없을 수가 없겠지요.

가슴수술후 어느 정도 지나야 자연스러운 촉감이 되느냐구요?
님께서는 평균적으로 답을 달라 하셨는데
아직 어느 누구도 어느 정도라고
딱 잘라 기간을 발표한 논문이 없을 정도로
각 개인에 따라 아주 차이가 많습니다.
즉 어떤 분은 수술후 열흘쯤 실밥 뽑을 때쯤이면
벌써 아주 자연스러운 분이 있는가 하면
아주 드물게는 몇달씩 걸리는 분도 있습니다.
이는 님께서 궁금해 하시는 평균적인 시간의 의미가
별로 없다는 것을 뜻하기도 합니다.
(또한 수술한 가슴은 반 영구적인데 비해 며칠이냐 아니면 몇달이냐가
그리 중요하지는 않지 않겠어요?)
이러한 이유로 이 지구상의 어떤 논문이나 보고서에도
촉감이 좋아지는 평균적인 기간이 명시되어 있지 않습니다.
쉽게 말하면 수십년간 평균을 내봤더니 가령
7월 20일이 비가 가장 많이 내리더라 라는 통계가 나왔다 해서
금년에도 내년에도 또 그후년에도 20일날 비가 가장 많이 내릴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없듯이 말입니다.
빠르면 7월 초순이고 늦어도 7월 하순안에는
비가 많이 내린다고 표현하는 편이 더 적절하기 때문이지요.

애매한 답이 아닌 명확한 답을 원하셨는데
또다시 애매한 답이 되고 말았지요?

더 궁금한 것 있으시면 4일날 실컷 풀어드리기로 하겠습니다.
그때까지는 가슴수술에 대하여 더 이상 잊고 계셨으면 합니다.
그럼 만나뵐 때까지 안녕히 계세요.

의술과 예술의 만남 압구정필 성형외과 김잉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