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전 공개상담
한번 잘못된 선택때문에...

페이지 정보

작성자 압구정필
조회 258회 작성일 08-08-12 14:32

본문

안녕하세요
압구정필 김잉곤입니다.

안타까운 사연의 글 잘 읽어보았습니다.
어쩌다 어디서 코젤로 수술을 하시게 되셨는지 모르겠지만
수술후 뒤늦게야 코젤에 대한 정확한 정체를 깨달으시고
이로 인한 정신적 고통으로 시달리고 계시는 님의 착잡한 심정을
침착하고 자세하게 그리고 용기있게 기술해 주시다니
정말 좋은 답을 드려야겠다는 생각으로 답을 드립니다.
작년에 코젤이 조건부 승인이 된 후로
많은 분들이 코젤이 마치 대단한 것인 양 착각을 하고 수술을 하셨다가
그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하고 많은 문제점들이 드러나자
요즘 님처럼 걱정끝에 코젤을 제거하고
다시 식염수보형물로 수술하시려는 분들이
적지 않아서 저 역시 안타까움이 더해가고 있습니다.
처음 수술하실 때 좀더 신중을 하시고 보형물을 선택하셨더라면
이런 후회스런 일들이 없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곤 합니다.

님께선 아주 마른 몸매여서 코젤을 선택하시게 되었다고 하셨는데
코젤을 추천하는 곳에선 자꾸만 촉감 촉감 하지만
사실 식염수로도 얼마든지 좋은 촉감의 가슴이 될 수 있거든요.
더구나 코젤로 하여도 님처럼 보형물이 만져지고
우글쭈글 육안으로 보이는 리플링 현상까지
얼마든지 나타나게 되거든요.

식염수는 만약 새거나 한다 해도
마치 링겔과 같은 체액 성분이므로 전혀 해가 없으며
우리몸에 흡수되고 이용되어 없어져버리므로
금새 보형물이 줄어들게 되어 자신이 먼저 금방 알게 되지만,
코젤은 새게되면 인체에 흡수가 되지 않아서
보형물이 샌다 하여도 MRI같은 정밀 검사가 아니면 알 수가 없어요.
또한 이렇게 샌 코젤은 주위조직과 반응을 일으킬 수가 있으므로
속히 제거를 해야 하지요.
그렇지만 주위 조직과 혼합되어 확산되어 있으므로
완전 제거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이렇게 코젤이 새거나 파손되었을 때는
웬만한 검사로는 알기가 아주 힘듭니다.
엑스레이나 맘모그램 또는 초음파 같은 검사만으로는
코젤의 파손 여부를 알 수가 없습니다.
오로지 MRI같은 비싼 검사를 통해서만이 가능하지요.
비용이 많이 부담이 된다 하더라도 MRI검사를 하셔야
과연 코젤 보형물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알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코젤로 수술하게 되면 수술후 3년 후부터 매 2년마다
반드시 MRI검사를 하도록 식약청에서 지침을 정해놓은 것입니다.

코젤이 파손될 경우엔 어떤 증상이 나타나느냐구요?
파손이 되자마자 바로 어떤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꽤 오랜 시간이 흘러야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국소적인 증상으로는 유방조직에 염증 현상에서부터
통증이 있을 수 있고 몽우리가 만져지기도 하고요
유방이 빨갛게 되기도 하고
심하면 유방 조직의 괴사가 있을 수도 있으며
이렇게 새어나온 미세한 코젤은 신체 먼 부분으로 옮겨가서
타부위에 종양 덩어리를 형성한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님께선 손저림 현상과 관절통 같은 증상이
수술후 나타나셔서 걱정이 되십니까?
류마티스 관절염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다는 증거는 없지만
그러나 류마티스가 있는 분은 코젤 보형물을 사용해서는
안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님과 같은 경우에는 수술하신지 이제 일년밖에 되지 않았으므로
크게 걱정하시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한번 잘못 선택하신 탓으로
가슴수술후 이렇게 고민과 걱정 속에서 사신다니
정말 안타까운 일입니다.
하지만 너무 걱정하시지 마시고요
만약 그래도 안되겠다 싶으시면 지금이라도 코젤을 제거를 하시거나
아니면 식염수 보형물로 교환하시도록 하시길 바랍니다.
보다 자세하고 정확한 답을 드리려다 보니
긴 답글이 되었고 또한 늦어졌습니다.
미안합니다.
더 궁금한 것 있으시면 전화 02)542-1213 주셔도 돼요.
그럼 안녕히 계세요.

의술과 예술의 만남 압구정필 성형외과 김잉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