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전 공개상담
재밌는 글 잘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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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압구정필
조회 263회 작성일 04-03-02 00:00

본문

안녕하세요?
압구정필 김잉곤입니다.

그렇잖아도 치료가 끝날 때쯤에
축하말씀을 드리려 했는데...
가슴수술과 그리고
아랫배의 움푹 파이고 길다랗던 제왕절개수술훙터수술(맞지요?)
결과가 만족스러우시다니
진심으로 축하 드리며
이렇게 잊지 않으시고 안부겸 인사를 주시니
저또한 무척 기쁩니다.

짝짝이였던 가슴이
수술후 어느정도 균형을 잡은 것 같고
더구나 남편께서 아주 흡족해 하신다니
이보다 더한 기쁜 일이 어디 있겠어요?
이렇게 좋아하실 남편에게
왜 수술한다는 걸 속이셨어요?
님은 무척 행복한 분이십니다!
님의 글만으로도 님은 좋은 남편과 살고 계신 것 같아요.
몰래한 수술이라고 탓하는 일 없이 오히려
자기를 위해 수술한 것에 감격까지 하시다니...
마사지까지 거들어주시고...
님의 글을 읽으며 시종일관
님과 남편의 흐뭇해 하시는 모습이 바로 눈앞에 보이는 듯하여
실감이 나네요.
진실하게 있는 그대로를 그려내는 님의 글솜씨가
보통이 아닌 것 같습니다.
오랫만에 멋있는 글을 대한 것 같아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제왕절개수술흉터는 다른 분들과는 전혀 다르게
아주 심하였던 걸로 기억됩니다.
수술전에도 과연 흉터수술로 얼마나 좋아질까는
의문이었지요.
그러나 수술을 끝내놓고는 휘파람을 불 정도로
제가 수술해논 결과에 제가 감탄을 했습니다.
예상을 뛰어넘는 결과였거든요.
이는 아마도 제가 흉터수술만 했던 게 아니고
복벽성형수술을 같이 겸했던 덕택이라고 생각합니다.
바로 똥배성형수술과 비슷한 수술이기에
푹 파였던 길다란 흉터가 지금처럼 좋은 결과가 된 것 같아요.
(사실 똥배수술은 한국에서는 저와 저의 제자 두사람 밖에 못한다는 것은 알고 계십니까?)
여하튼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나은 결과이어서
제가 더 흐뭇합니다.(쉬운 수술은 아니었지요.
가슴수술보다 몇배나 힘든...)

위아래 1/3에 비하여 가운데 1/3이 아직 검으스름하고
더 벌어질 것 같다구요?
안심하세요.
더 벌어질 리도 없지만 검으스름한 색깔도
점차 밝아지면서 더 좋아진답니다.
여러번 했던 수술이라 개선되는 속도가 늦긴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더 좋아지게 되어있어요.
테이프 요법을 계속하신다니 잘 하십니다.
적어도 앞으로 6개월이상 꾸준히 해주시길 바랍니다.

가슴은 아직 탄탄한 느낌이 당연히 있고 말구요.
부드러워지는 것은 사람에 따라 시간차이가 많아요.
그러나 배의 흉터수술자리가 좋아질 때쯤이면
가슴도 무척 좋아져 있겠지요?
점차 더 자연스러워지게 되어있어요.
차분하게 기다려주시면 되겠습니다.
우선 커진 가슴 그리고 옷맵시
그리고 또 자신감을 얻으셨으니 맘껏 즐거워하시고
행복해 하시기 바랍니다.

님의 생각하시는 태도가 매우 밝고 긍정적이어서
가슴이나 배나 모두 수술결과가 다른 사람보다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오랫만에 흐뭇한 글을 읽었던 것 같습니다.
글솜씨도 수준급이시고...
언제 시간 나시면 들러주시겠어요?
오셔서 여러 이야기도 같이 나누면
또다른 님의 멋있는 면을 느낄 것 같아 기대가 되기도 합니다.
오실 때는 미리 전화 주시는 것 있지 마시고요.

그럼 안녕히 계세요.

의술과 예술의 만남 압구정필 성형외과 김잉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