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소리님!
압구정필 김잉곤입니다.

복부에 아주 크고 길다란 흉터가 있어서
흉터수술과 함께 가슴수술을 하셨던 분이시지요?
그래서 기억을 더 쉽게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보니 님께서 수술을 하신지
벌써 10개월이 다 되어가는 군요.

그런데 왼쪽 가슴의 감각이 좀 둔해지셨다구요?
그래서 걱정이 많이 되셔서 글을 주셨군요.
아시다시피 배꼽통한 가슴수술은 가슴주위의 조직에
손상을 주는 수술이 아닙니다.
가슴조직은 물론 작은 신경이나 혈관까지도
직접 자르거나 끊는 수술이 아니거든요.
그러므로 어떤 신경이나 조직에 손상이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님께서 수술후
한 쪽 가슴의 감각이 둔해지셨다면
이는 어떤 작은 감각신경이 끊기거나 잘라져서 그런 것보다는
아마도 딴딴하고 얇은 가슴의 피부가 가슴확대로 인하여 늘어나면서
피부속의 가느다란 신경가지가 과도히 늘어나서
기능을 제대로 못하여 나타나는 증상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러므로 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시간이 경과하면 좋아질 거예요.
대개 이러한 경우(가슴수술에서는 그런 경우가 거의 없지만)
때로는 1년이상 2년이 걸리기도 한답니다.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좀더 기다려주시겠어요?

님께서는 가슴수술하시면서 복부의 크고 길다란 흉터수술후
수술자리중 어떤 곳은 붉고 다시 벌어지려는 것 같아
걱정을 많이 하셨던 걸로 기억됩니다.
그때 제가 시간을 가지고 기다리면 더욱 좋아질거라고 그랬지요?
그런데 지금 제가 말했던 대로 기다리셨더니
아주 좋게 마무리 되셔서그런 걱정 싹 가셨잖아요?
또한 가슴수술후 처음 얼마동안
가슴이 예상보다 더 큰 것 같다고 걱정하셨었지요?
그때 제가 부기때문에 그럴 수도 있다 했었는데
그래서 기다려 보시라고 했었는데 과연 제 말처럼
지금은 어느 정도 만족스런 크기가 되었잖습니까?

거 보세요.
같은 이치로 아무 걱정 마시고 시간을 두고
기다려주시기 바랍니다.
자, 저의 이 답을 들으시는 순간부터
발 쭉 뻗으시고 아무런 염려마시고
예뻐진 가슴으로 더 행복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가슴수술을 했었다는 생각도 지워버리시고...

가을이 많이 깊어졌네요.
오늘도 좋은 밤 되시길 바랍니다.
그럼 안녕히 계세요.

의술과 예술의 만남 압구정필 성형외과 김잉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