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전 공개상담

안녕하세요?
압구정필 김잉곤입니다.

가끔 지방이식에 대한 질문이 들어옵니다.
매번 같은 답글을 하게 되지요.

지방이식을 이용한 가슴수술!
참 그럴 듯해서 이상적인 수술같지요?
실제로 할 수만 있다면 그 이상 좋은 방법이 어디 있겠어요?
하지만 현실은 정 반대입니다!

다음은 저희 병원 의료상담코너에서 님과같은 비슷한
질문을 주신 분께 드렸던 답글들입니다.
참고로 읽어주시겠어요?

<상담글 번호 1932번(8월 7일자>긴 답글이 되었네요.>
자가지방으로 가슴확대가 안되는 이유를 설명해주시라구요?
우선 가슴확대에 필요한 지방은 많은 양이 필요하지 않겠어요?
그런데 님처럼 마른 분은 그만한 지방을 빼낼 곳이 어디 있겠어요?
설사 통통한 분이라서 빼낼 지방이 있다하여도
그래서 많은 양의 지방을 가슴에 주입한다해도
가슴에 살아남아 모양을 유지할 수 있는 양은 극히 적습니다.
겨우 몇십cc만 남고 많은 양이 다 흡수되어버리지요.
작은 가슴을 크게 하려면 적어도 200 내지 300 cc정도가 필요한데
이 정도의 가슴을 만들려면 도대체 몇번을 수술해야 하겠어요?
수개월 또는수년에 걸쳐 여러번 반복해서 주입해야합니다.
그렇다고 이렇게 수년에 걸쳐 여러번 수술해서 비로소 커진 가슴이라고
해도 자연스럽게 매끈한 가슴모양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이식한 지방때문에 울퉁불퉁하게 될 수 있습니다.
또 지방을 이식한 만큼 가슴피부가 고루 늘어나야 자연스러운데
그렇지 않기 때문에 이상한 모양의 가슴이 될 수 밖에 없지요.

그러나 이보다도 더 큰 문제는 이식한 지방이 석회화될 수 있어
마치 암덩어리처럼 딱딱하게 만져질 수 있어서 진찰시 암조직과
구분이 안되고 더구나 엑스레이 사진에서도
암덩어리처럼 보이게 된다는 것이지요.
이러한 이유로 미국에서는 지방이식을 이용한 가슴수술을
금지하고 있지요. 미국이 어떤 나라입니까?
지방이식을 이용한 가슴수술은 이래서 아직 꿈속의 이야기일 뿐입니다.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할까요?

<상담글번호 1701번(7월 8일)지방이식으로 가슴성형을 하려 하다니요?>
가슴수술을 보형물보다는
자가지방을 이용하여 하고 싶으시다구요?
어디서 정보를 얻으셨는지 모르겠지만
자가지방으로 가슴수술한다는 것 자체는 훌륭한 생각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생각일 뿐이지
실제로 할 만한 수술이 결코 아님을 먼저 밝혀드리는 바입니다.

통통한 편이라 많은 양의 지방채취는 가능할 지 모르겠으나
한번의 이식된 지방이 이식된 부위에서 살 수 있는 양은
제한되어 있습니다.
가슴에 한번에 이식하여 얻을 수 있는 양은
기껏해야 몇십cc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것도 대단히 성공적으로 잘 된 경우에 한해서이지요.
그러므로 가슴확대에 필요한 사이즈가 평균 200cc가 훨씬 넘는데
그정도 되려면 도대체 몇번을 수술해야 될까요?
여러번 수술해도 좋다는 분이 있다면 해도 되겠지만
문제는 여기에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식된 지방은 가슴조직안에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석회화하여 단단한 덩어리로 남습니다.
그렇다면 지방이식한 가슴이 부드럽고 모양이 아름다울 수 있을까요?
그러나 그것이 문제가 아니고 진짜 문제는 딴데에 있습니다.
석회화한 이식된 지방은 가슴을 진찰할 때에 암조직과 전혀 구분이
되지 않는다는데 있습니다!
만져서 검진할 때도 암조직과 구분이 안되어 문제지만
X-레이상에도 암조직처럼 나타나니 더 큰 문제가 아닌가요?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이러한 이유로 미국에서는 식품의약국(FDA)에서
지방이식을 이용한 가슴수술을 이미 금지시켰다면 좋은 답이 될까요?
혹 지방이식을 이용한 가슴수술을 권하는 의사가 있다면
(없으리라 생각하지만) 큰일입니다.
공부안해서 자신이 무식한 것까지는 그래도 봐 줄 수있겠지만
그 피해가 고스란히 환자에게 가는 것은 어떡하지요?

자 이래도 지방이식을 이용한 가슴수술을 하시렵니까?

잘 읽어보셨나요?
이상의 글은 제가 님과 같은 질문을 주신 분에게 드렸던 답글이었습니다.
이제 충분한 답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
더이상 지방이식에 의한 가슴수술에 대하여
호기심을 가진 분들이 없었으면 좋겠어요.

더 궁금한 것 있으시면 전화 02)542-1213 주셔도 됩니다.
안녕히 계세요.

의술과 예술의 만남 압구정필 성형외과 김잉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