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전 공개상담

안녕하세요?
압구정필 김잉곤입니다.
아, 생각납니다.
가슴만 빼고 매우 미인이셨던 분!

그날 제가 마지막 당부를 안 했던가요?
수술하는 날까진 가슴에 대한 것은 깡그리 잊어먹도록...
더 이상 궁금증을 가지지 말도록 말입니다.
가장 모범적인 환자는 의사의 지시를 따르는 것이요
바로 그런 환자에게 가장 좋은 수술결과가 오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님께서는 저와의 약속을 지키지 않으시는 것 같군요.
필요없이 남의 말에 귀 기울이니까 또 쓸데없는 궁금증이 생기는 거지요.
님은 좋은 환자가 되어 좋은 수술결과를 얻고 싶지 않으세요?

원래 수술안한 정상적인 가슴도 매달 주기적으로 상태가 달라지고
주기적으로 통증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가슴수술과는 전혀 무관한 대단히 자연스런 현상입니다.
친구분에게 그렇게 전해주시겠어요?

물론 님과 저만의 평생 비밀이지요.
님이 원하지 않는 이상 님의 수술사실을
타인에게 말하지 않는 것은 불문률 아닌가요?

이러저러한 걱정이 생기는 게 다 제 말을 지키지 않는 탓입니다.
수술날짜를 잡은 뒤에는 더 이상 관심을 두지 마시기 바랍니다.
수술날짜만 빼시고요.

그럼 2주 후에 만나실까요?
안녕히 계세요?

의술과 예술의 만남 압구정필 성형외과 김잉곤